[공연] "오페라의 유령" 관람 후기(feat. 조승우)/부산 드림시어터

장미랑 가면 이렇게 예뻐도 될 일인가요 ㅋㅋㅋ

무려 오페라의 유령!!! 그것도 조승우!!!! 당연히 보러 가야 하지만 티케팅이 문제로다ㅠㅠ 더 좋은 자리로 가고 싶었지만 다들 매크로 돌리는 건지 내가 똥손인 건지 겨우 금요일 2층 자리를 예매했다(나중에 3층도 다 매진되는 거 보고 나 자신 칭찬했다ㅋㅋㅋ). 
오페라의 유령은 세계 4대 뮤지컬로 레미제라블, 캣츠, 미스사이공과 함께 흥행 수표라 할 수 있다(개인적으로 헬리콥터가 무대장치로 나온다는 미스사이공 너무 보고 싶다..브로드웨이 가야겠지...?).

저녁을 포기하고 도착해서 그런지 포토존이 좀 한산했다(한산할 때 사진을 찍었어야 했는데 사람 없으면 멀뚱멀뚱 보고 지나가고 사람 있으면 줄 서는 나 자신...혼나고 싶냐). 주변에 맛집 이런 거 왜 검색했지... 버스 타고 오면서 오페라글래스 예약 안 한 걸 땅을 치고 후회했다. 조승우 배우님 얼굴을 조금이나마 잘 보고 싶었는데 나 자신 왜 정보에 느린 거야ㅠㅠ 친구가 이야기하는 바람에 깨달음....

캐스팅 보드 넘나 멋지구요. 뮤지컬 알못인 나는 조승우 배우님만 보고 왔지만 진짜... 환상적이었다. 특히 크리스틴 역 손지수님 여자가 들어도 너무 여신같은 목소리, 작은 체구, 예쁜 얼굴 하나도 빠짐 없는 팔방미녀다. 

2층 자리가 나중에는 고맙기까지 했는데 그 이유는 조승우 배우님이 저 위 다리로 올라와 연기를 하시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심장이 벌렁거렸는데 심장아 나대지마, 배우님이야. ㅋㅋㅋㅋ 오페라의 유령답게 숨어 다니시는데 너무 현장감 있고 2층 클릭한 나님 무한 칭찬해~~~조승우 배우님의 노래에 대한 논란이 있었지만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컨디션 난조에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갈수록 절규하는 장면에서 배우의 목을 아끼려면 저런 신은 약하게 가야하지 않나 생각도 들었는데 서울 공연은 어떨지 궁금하다.

샌드위치를 먹을 때도 오페라의 유령만 생각하며 ㅋㅋㅋ어쩌겠어. 밥 나중에 먹엇!(끝나고 얼그레이하이볼에 치킨이랑 떡볶이 먹음 ㅋㅋㅋㅋ)

굿즈 너무 좋은데 막상 사려고 하면 결정 장애가 온다. 앨범을 너무나도 사고 싶었는데 공연 녹음이 아니라 내한공연 녹음이라서 앨범은 사지 않았다. 

2층이었지만 2열이어서 정말 잘 보였다. 처음에 경매 장면에서 큰 샹들리에가 떨어지는 장면은 너무 인상적이었다. 경매장면이 이렇게 좋을 일이냐구요. 음악도 웅장하고 가슴이 두근거렸다. 앞부분은 왠지 긴장되고 무섭기까지 했다.

집에 가기 아쉬워서 한 컷 더~~~ 다음에도 부산 드림시어터에서 공연을 보고 싶을 것 같다. 너무 인상 깊은 무대여서 앨범 사고 싶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