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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리사이틀/김해 문화의전당 피아니스트 조성진. 오랜만에 그를 김해에서 만나게 되었다. 금손 친구의 도움이 아니었으면 언감생심 어떻게 그를 볼 수 있었을까. 2017년 태풍이 오던 그 여름날 통영에서 본 그와 2025년 추적추적 비가 오는 여름날 김해에서의 그가 어떻게 바뀌어 있을지 너무 기대가 되었다. 이번 연주 프로그램은 리스트의 '에스테장의 분수',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5번 전원', 버르토크의 '야외에서', 브람스의 '피아노 소나타 5번'이다. 그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동시에 돌고 있는 중인데 김해 공연 전날 했던 대구 공연이 3시간 짜리 프로그램이었다. 친구가 보내준 커튼콜 영상에 그가 피아노 뚜껑을 닫고 들어가는 걸 보고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하긴. 3시간을 쳤는데 앵콜이 웬 말이야. 그가 보여줄 수 있는 건 .. 2025. 7. 4.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수 클리볼드 지음 1. 들어가면서 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들은 건 오래 전이다. 20대 중반, 책을 좋아하던 학교 선배가 이 책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는 얘기였다. 이 때는 막연하게 가해자의 엄마도 애가 끔찍하지 않을까, 어릴 때부터 구제불능인 괴물 같은 아이가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한동안 잊고 잇다가 불현듯 그때 그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총기난사범의 엄마는 뻔뻔하게 어떻게 이 책을 발간했을까. 이 애의 일에 본인의 책임은 없다는 걸 말하고 싶었을까, 궁금한 마음에 책을 펼쳐 들었다. 2.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너무 아팠다. 그녀의 인생은 조각조각 파탄 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세상에 자신의 과오를 알려 다른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반복되지 .. 2025. 7. 4.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김해서부문화센터 1. 들어가면서김해서부문화센터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고 해서 갔다. 김해에서는 한번씩 무료 공연을 하는데 무료라고 해서 공연의 질이 떨어지거나 하지 않는다. 서울 대학로에 놀러가서 공연을 보면 서울 사람들은 이런 공연들을 영화 한 편 보는 가격에 볼 수 있어서 참 부럽다고 생각했는데 집 가까이에서 이런 공연을 무려 무료로(혹은 저렴하게) 볼 수 있어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게 된다. 2. 세탁소엔 붕어빵이 있다연극의 배경은 시장 앞 세탁소이다. 세탁소에는 옥분과 덕팔이 살고 있는데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실제 부부 같기도 하고 참 재밌다. 그런데 어느날 세탁소 앞에 붕어빵 기계가 터를 잡는다. 덕팔은 남의 가게 앞에 말도 없이 기계를 갖다놓은 것을 마음에 안 들어하지만 옥분은 길이 다 세탁소 거냐며 올 때 되.. 2025. 6. 12.
[작가와의 만남]김호연 작가/김해장유도서관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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