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토론]"벌집이 너무 좁아!"/ 안드레스 피 안드레우 글 킴 아마테

이 책은 다문화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경기도 비인문계 고등학교에 재직하시는 사회 선생님이 독서토론 주제로 삼은 것이다.

그 때의 나는 그림책을 매우 얕잡아볼 때였고 무지했었다. 중학교 애들이 저런 걸 본다고? 아우 학부모님들이 뭐라고 하시겠어???

내 편견을 아는지 모르는지 선생님은 계속 말늘 말을 이어가셨다. 비인문계 학생들이 사회 과목에 관심은 없지만 자신들을 얕잡아보는 선생님의 큰코를 눌러주기 위해 "이 정도는 껌이지."하면서 책을 읽어나갔더랬다.

다문화에 대한 사회적 편견과 현명한 해결방법들이 상징적으로 그림책에 녹아들어 있는데 이 그림책은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이지 도무지 초등학생 수준은 아니기에 고등학생들이 진지하게 수업을 했다는 이야기.

이 연수는 나에게 깊은 영감을 주었고 나 역시 아이들과 이야기하고 싶은 주제이다. 하지만 다문화라는 틀에 갇혀 생각하기엔 너무 좋은 책이다. 타인과 다른 누군가에 대해 이해하기 좋은 책이기에 아이들에게 다문화에 초점을 두어 이해시키고 싶지 않았다.

https://youtu.be/Uc4rND81gm8?feature=shared

원래 책 읽어주는 유튜브 영상이 하나쯤 있기 마련인데 이 책은 아무리 찾아도 안 보인다. 한 대학교 교수님 강의가 눈에 띄는데 관용에 대한 책이라고 설명해주시네. 책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아 덧붙여본다.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질문거리>
1. 벌들의 몸이 그렇게 큰 이유가 무엇일까
2. 침입자는 누구일까
3. 진짜 벌집이 비좁았던 이유는 무엇일까
4. 벌이 어떻게 한국말을 할까
5. 벌집이 왜 사람 사는 곳처럼 생겼을까
6. 벌들이 너무 뚱뚱해서 집이 비좁았건 게 아니었을까
7. 왜 새로운 벌에게 집을 지어줬을까
8. 외계 벌은 누구일까
9. 정말 침입자가 있었을까
10. 여왕벌은 왜 침입자를 찾는 것을 중단하고 방을 하나 더 만들자고 했을까
11. 벌들을 왜 뚱뚱하게 그렸을까
12. 꿀벌세계에 변호사, 수학자, 탐정, 언어학자가 있는 것일까
13. 꿀벌들은 왜 코가 길까
14. 이상한 벌레는 바퀴벌레일까
15. 벌 다리가 왜 두 개일까
16. 벌들이 어떻게 회의를 했을까
17. 새로 만든 방에 누워 있는 꿀벌은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