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영화
슬픔은 코끼리/타마라 엘리스 스미스 지음, 낸시 화이트 사이드 그림
소르방울
2024. 11. 20.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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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책을 읽게 된 계기
슬픔은 실체가 없다. 하지만 슬픈 감정은 공유하고 위로하고 공감받아야 마땅할 것이다. 아이들은 슬픔을 느낄 때 그 슬픔을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실체가 없는 슬픔을 이야기로 그림으로 풀어낸 이 그림책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서툰 어른들을 위로해줄 것만 같았다.
2. 슬픔은 코끼리
슬픔은 코끼리처럼 숨쉬기 어려울 만큼 나를 짓누르기도 하고, 사슴처럼 귀가 엄청 커서 금방 들키기도 한다. 한편으로는 여우처럼 나에게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고 곁에 머무르기도 하며, 생쥐처럼 내 말을 잘 들어주기도 한다. 또 작은 반딧불처럼 작아졌다가 밤하늘로 날아간다. 슬픔은 그 자체가 아니라 감격이었다가 그리움이었다가 사랑으로 기억될지도 모른다.
3. 책을 덮으며
그림책은 슬픔을 형상화하는 과정에서 슬픔의 속성과 슬픔을 대하는 태도를 우리에게 제시하고 있다. 책을 읽는 과정에서 우리의 마음을 가만가만히 보듬어주는데 형용할 수 없는 위로를 받았다. 아이들은 이 책을 100프로 이해할 수 없어도 슬픔이 그렇게 막막하고 차가운 것이 아니며 위로받고 공감받을 수 있는 감정이라는 것을 배울 것 같다. 요즘처럼 감정을 읽어주는 그림책이 범람하는 세상에서 이 책은 정말 진실되고 소중한 책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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